시공사에 납품 요구 등 지역이미지 실추 우려

빛가람 혁신도시 원주민 생계유지를 위한 용역사업이 연내 마무리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원주민들이 정체불명의 사업단을 구성해 공사입찰 우선권 등을 주장하고 있어 말썽이 일고 있다.

혁신도시 건설에 따른 원주민 생계유지를 위한 법인은 ‘(사)빛가람‘으로 혁신도시 특별법과 동법시행령 등에 근거해 전라남도가 허가하고 지도감독을 맡고 있다.

이 법인은 조합원 357명으로 구성됐으며 대표이사 1인과 이사 11, 감사 3인 등의 임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법인이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사업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 빛가람 혁신도시 내에 건설될 아파트 기초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빛가람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장물 철거 등 19개 사업을 추진했으며 현재 16개 사업은 완료됐고 조경수목관리 등 3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최근 가칭 ‘생계조합사업단’이란 단체가 혁신도시 내에서 공사 중인 현장사무소를 찾아 공사하면서 배출되는 고철 등을 요구하고 있어 지역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는 실정이다.

혁신도시 내에서 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조합은 전남도의 승인을 얻어야 가능하지만 전남도와 나주시는 이 사업단을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업체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 시공사 관계자는 “승인되지 않은 단체에서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원주민 생계유지 차원에서 자재납품 등에 관심을 가져 달라는 인사차원의 방문이지만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에서는 선금을 지급했다는 말도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업단 관계자는 “알려진 것처럼 시공사에 고철수집 우선권이나 커미션을 요구한 적이 없다”며 “사업에서 소외된 일부 주민들이 단체를 만들어 시공사와 협력업체 등과 접촉하는 것은 이미 지역에 소문이 파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사)빛가람이 주택이 철거된 원주민들에 한해 생계유지 차원에서 설립이 허가됐으나 최근 농지 등 토지가 수용된 주민들도 사업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해 근본적인 제도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사)빛가람은 지난해까지 지장물 철거 등 19개 사업에서 143억3천여만 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원주민들에게 적지 않은 수입원으로 알려졌으며 앞으로 있을 자재납품 등을 수주하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