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의원 관계자 “이유도 시간도 없다” 일축

최근 민주통합당 후보경선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최인기 의원을 반대하는 단체들의 기자회견 장소가 자주 바뀌자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지역 내 한 S웨딩홀에서 “재산증식만 연연한 꼼수정치인은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가진 ‘민주통합당 최인기 국회의원 공천 반대 시민대표단’은 당초 M뷔페로 장소를 정했다 돌연 L웨딩컨벤션홀로 기자회견장소를 변경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던지 시민대표단은 부랴부랴 S웨딩홀로 장소를 정하고 언론인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변경된 장소를 알리느라 진땀을 흘렸다.

또 지난 20일 새로운 정치혁신을 요구하는 나주?화순지역 진보성향의 시민사회단체들도 당초 모 금융기관의 회의실에서 나주사회단체들이 입주한 건물로 장소를 변경했다.

이처럼 최인기 의원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기자회견 장소가 수시로 바뀌자 단체 관계자들은 물론 시민들도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를 뒷받침 하듯 시민대표단 기자회견에서 사회자도 이 같은 의혹을 직접 거론하고 나섰으며 정치개혁연대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도 같은 맥락의 답변이 나왔다.

실제로 나주에서 L웨딩컨벤션홀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인사도 “처음에는 장소예약이 중복됐으나 같은 단체의 행사로 확인돼 일정을 조정했으나 본사 고위층으로부터 전화가 와 뷔페영업과 관련 없는 행사에는 대관을 하지 말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우리는 뷔페뿐만 아니라 컨벤션 개념으로 운영하는 업체로 행사에 따른 대관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항변했지만 끝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를 근거로 추정해 볼 때 당초 M뷔페에서 L웨딩컨벤션홀로 다시 S웨딩홀로 기자회견장소가 변경된 것은 외부압력에 의한 것임이 분명하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해 민주통합당 최인기 의원의 한 관계자는 “지금 중앙당 공천심사 등 할일이 태산 같은데 그런 일을 할 이유도 시간도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