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정지기간 버젓이 운전감행 ‘충격’

‘다’선거구인 왕곡면 출신 K시의원이 지난해 9월 음주운전단속에 적발돼 법원으로부터 벌금 15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광주지방법원으로부터 받은 약식명령에 따르면 K의원은 자신의 직업을 ‘나주시의원’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직위를 이용해 일종의 압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의원은 지난해 9월 6일 저녁 9시 경 남평읍 광촌리 남평역 앞 도로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됐으며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099%의 술에 취한 상태였다.

이날 K 의원은 화순군 도곡면에 있는 모 식당에서 술을 마신 후 운전을 감행했으며 자신의 차량이 아닌 남평읍 소재 모 복지법인 대표 소유의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K의원이 나주가 아닌 화순까지 가서 자신의 차량이 아닌 복지법인 대표 소유 차량을 운전한 이유에 대해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복지법인 대표는 “그날 봉사단체 모임이 있어 화순에 갔으며 먼저 자리를 뜨면서 직원에게 차 열쇠를 맡겼을 뿐이며 K의원이 운전했다는 사실은 나중에 알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K의원이 음주운전에 적발된 것은 시민을 대변하는 대의기구인 시의원으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이며 사회적 지탄을 받기에 충분하다.

더욱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K의원이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후 면허정지처분을 받았던 기간에도 차량을 운전했다는 부분이다.

이는 곧 시민의 권한을 위임받아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시의원으로서의 자질과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것으로 시민들에게 공개사과를 해야 한다.

음주운전에 적발된 것도 부족해 무면허에 해당되는 면허정지기간에 운전까지 감행한 K의원을 시민들과 K의원을 뽑아준 유권자들은 어떤 평가를 내려야 하는 것인가.

또 자신의 잘못된 행위는 뒤로 감춘 채 집행부의 업무와 허물을 지적한 용기는 과연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