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상처만 남은 내홍 마무리’ 지적

나주시의회 김덕중 의장(민주당)이 ‘나주행복만들기운동본부’에서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김 의장은 민주당과 소속 시의원들로부터 ‘反최인기 의원’성격을 띤 ‘나주행복만들기운동본부’ 상임본부장을 역임한 것은 해당행위와 마찬가지라며 입장정리 종용을 받아왔다.

지난 4일 공식 출범한 행복만들기는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고 통합과 화합읠 길을 모색해 나주발전을 이루자고 역설했지만 다수의 구 정치인들로 구성돼 ‘또 다른 정치세력’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더욱이 행복만들기 발기인들 중에 역대 시장을 비롯해 의장, 도의원, 시의원 등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포진해 있어 ‘반 최인기 모임’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여기에 현 나주시의회 김덕중 의장이 상임본부장으로 낙점돼 민주당 인사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나주시지역위원회 읍면동협의회장단은 “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된 의장이 민주당과 반대되는 세력의 수장을 맡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항의했고 민주당 관계자는 “독립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자치단체장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데 양 손의 떡처럼 제 욕심 챙기기에 급급해있는 모양새”라고 날선 비난을 보냈다.

아울러 민주당 소속 나주시의원들은 지난주 김덕중 의장과 면담을 통해 ‘입장정리’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덕중 의장은 지난 18일(금) ‘나주행복만들기운동본부’ 탈퇴 의사를 밝히면서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과 통합을 밑바탕으로 나주발전을 도모해야 할 지역 정치인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시각에 사로잡혀있다”며 “이런 정치적인 시각들 때문에 지역이 사분오열되고 지역 정치가 지역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 김 아무(대호동)씨는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던 의장은 정치인으로써 이미지가 훼손당했고, 민주당 역시 서로에게 상처만 남은 찜찜한 마무리”라고 평가했다.

2012년 총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요동치는 지역정가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또 다른 갈등이 시작돼 나주지역이 ‘불신과 분열’에 휩싸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