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실태·욕구조사 반영한 차림표 적용해야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홀몸 노인 등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밑반찬 지원사업이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밑반찬 지원사업은 나주시의 특수시책 가운데 하나로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급식조리능력이 부족한 노인들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저소득 홀몸노인들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민·관이 협조체계를 구축해 지역실정과 노인의 욕구에 맞는 밑반찬을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위탁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밑반찬 지원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도비와 시비를 포함해 1억1천7백만 원으로 전남장애인복지관에 지원되는 3천만 원을 제외하고 새마을부녀회에 8천7백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부양의무자로부터 적절한 부양을 받지 못하는 노인 중 급식이 부실할 우려가 있는 노인 등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밑반찬 지원사업은 매월 2회씩 진행되고 있으며 1회 사업비는 1인 당 2천에 불과한 실정으로 제대로 된 밑반찬 지원이 이뤄질지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밑반찬을 지원하면서 영양사가 작성한 식단표가 아니라 위탁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새마을부녀회 며느리봉사단이 임의적으로 반찬을 조리하고 있어 더 큰 문제다.

이는 지원 대상자들에 대한 밑반찬 소비실태와 욕구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비롯된 것으로 획기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읍면동별로 운영되고 있는 며느리봉사단은 밑반찬을 지원하면서 수혜대상자들을 면밀히 확인하고 개별적인 면담을 통해 선호하는 밑반찬 등을 제공해야 한다.

또 병을 앓고 있거나 치료 중에 있는 대상자들은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받거나 섭취해서는 안 될 음식 등을 구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대상자들도 돈을 내고 먹는 것도 아니고 지원받는 처지라 특별히 자신만을 위해서 주문하기를 꺼려해 결국 주는 대로 먹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추진되고 있는 밑반찬 지원사업, 만족도 조사와 함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