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회사 입장대변 시 답변에 시민들 ‘분통’

농어촌버스인 나주교통의 노선번호 표시가 노약자들이 식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시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교통정보에도 농어촌버스 시간표가 숫자를 나열한 것처럼 기재되어 있어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농어촌버스인 나주교통은 버스정보제공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노선번호를 변경하고 노선표시판을 LED로 교체 노선번호와 노선을 교차해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노선번호와 노선안내로 인해 노약자들은 버스승강장에서 쉽게 식별하기 어려워 자신이 기다리는 버스를 놓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 나주교통의 노선번호 표시가 노약자들이 식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버스승강장에서 제공되고 있는 버스정보제공시스템도 사실상 노약자들에게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로 여전히 버스에 부착되어 있는 노선번호 등에 의지하고 있는 현실이다.

나주시는 시 홈페이지를 통해 제기된 이 같은 민원에 대해 버스회사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답변을 제시해 시민들의 편의를 뒷전이라는 비아냥거림을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민원제기에 대해 “버스 1대가 85개 노선전체를 교대로 운행하는 회사 체계 상 노선번호 고정부착은 어렵다”면서 “버스정보제공시스템 운영초기 단계로 노선번호와 노선표시 외에도 대중교통 이용자에게 더욱 편리하도록 개선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중교통 이용자에게 편리하도록 개선하기 위해 검토 중이면서 정작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않고 버스회사 입장만 대변하는 꼴이다.

이와 함께 시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농어촌버스 운행 시간표도 개선해야 한다. 다른 교통수단의 정보는 정확하게 제공하고 있으면서 유독 농어촌버스 운행 시간표는 숫자를 나열하는 것에 불과하게 기재해 이용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지난 22일 강모씨는 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이 같은 불편을 호소했으나 자유게시판이란 이유로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에 제공되고 있는 버스시간표도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이를 사업에 반영하는 현장중심의 행정이 뒷받침될 때 비로써 빛을 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