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운동장’ 안전한 대안으로 급부상

학교 운동장에 아이들에게 유해하다는 인조잔디를 꼭 깔아야 하는가. 흙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들의 교육적 판단에 달려 있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인조잔디와 감람석 운동장의 유해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조잔디는 알려진 바와 같이 어린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납 성분이 검출되고 있으며 학생이 인조잔디에서 화상을 입거나 아토피성 피부염 피해를 입을 수 있다.

▲ 최근 감람석 운동장과 인조잔디 운동장 유해성 논란이 증폭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처럼 학교의 고민인 인조잔디가 유해하다면 대안은 있다. 흙 운동장도 전체적으로 1m 깊이로 땅을 파서 배수관을 묻기 때문에 기존 운동장보다 물 빠짐이 좋아질 수 있다.

마사토와 모래, 황토를 적절하게 섞어서 운동장을 덮고 주위에 우레탄 트랙을 깔고 다목적 구장을 조성하면 현대화된 흙 운동장으로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현재 인조잔디로 사업을 계획했다면 다소 많은 예산이 투입되더라도 천연잔디와 유사한 고품질의 인조잔디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천연잔디 운동장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천연잔디의 뿌리가 제대로 활착하기 위해서는 3~5년의 시간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운동장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운동장을 마음껏 사용할 수 없다면 천연잔디라 할지라도 아무런 소용이 없으며 오히려 흙 운동장보다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운동장 현대화 사업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등 구성원들의 토론을 거쳐 추진해야 하며 운동장을 사용할 어린이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최근 감람석 운동장의 석면 검출과 인조잔디 운동장 유해성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쾌적하고 안전한 운동장 조성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안전도 강화를 위한 운동장 자재 선정, 유형 변경 추진 시 학부모와 협의하는 등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보다 안전한 운동장을 제공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