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사업비 집행 등 적극적 행정지원 절실

좌초 위기에 처해 있던 ‘영산포홍어향토산업 육성사업’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사업변경 재승인을 받아 새로운 법인이 설립되는 등 사업추진에 대한 청신호가 커졌다.

다만 당초 참여의사를 밝혔던 회원들 가운데 일부가 중도 포기함에 따른 자부담 비율이 늘어나고 답보상태에 빠졌던 사업비 집행 시간이 촉박하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영산포홍어향토산업 육성사업’은 지난 2008년 농림수산식품부의 ‘2010년도 향토육성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15억, 도비 1억8000만원, 시비 10억2000만원, 사업자부담 3억 원 등 오는 2012년까지 3년간 총 30억 원이 지원된다.

하지만 18개월이 지나도록 나주시와 사업추진사업단의 견해 차이로 사업계획서조차 확정되는 않은 등 사업이 이뤄지지 않았고 보조금 역시 단 한 푼도 지급되지 않았다.

특히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홍어연합회 상인들은 자부담 출자사업비 반납을 나주시에 요청한데 이어 사업포기 의사를 밝히는 등 사업추진이 사실상 백지화 상태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 5명의 회원들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사업변경 재승인을 받은데 이어 일부 회원들의 참여포기에 따른 자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재추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 결과 지난 9월 공장설립을 위한 토지매입계약을 체결했으며 법인설립등기와 사업자등록, 자부담금 납부 등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나주시청 홈페이지에 홍어사업단의 행정업무를 담당할 사무국장 모집공고를 냈으며 자격증 소지자와 경력자 등 3명의 후보로 압축,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홍어를 향토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뜻을 함께 한 5명의 회원들이 열정으로 자칫 좌초될 위기에 봉착했던 홍어향토산업 육성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넘어야할 문제점도 만만치 않다. 먼저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집행되지 않은 사업비를 연내 집행해야 하며 참여 회원들의 나머지 자부담 납부도 관건이다.

사업비 집행을 위해서는 나주시가 행정적인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문제점을 사전에 인지하고 가능한 연내 사업비 집행이 가능하도록 사업추진 방식을 변경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주는 것도 행정의 몫이다.

영산포홍어명품화사업단 관계자는 “사업비를 반납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뜻을 함께 한 회원들과 더불어 반드시 홍어명품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