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안정적 소비 및 지역브랜드 이미지 높일 듯

나주시와 농업법인이 협력해 만든 지역양조장 ‘느린 마을 양조장 나주양원’에서 나주 배로 빚은 증류주 ‘나주배 아락 17’을 출시한다고 (주)배상면주가가 밝혔다.

배상면주가는 지난해 9월부터 알코올 도수 25도의 아락 5종을 출시한데 이어 알코올 도수 17도인 ‘나주배 아락 17’을 내놓으며 증류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 ‘나주배 아락 17’

‘나주배 아락 17’은 나주 특산품인 배와 쌀로 증류해 만든 일반증류주이다. 이 술의 주원료인 배와 쌀, 물까지 모두 나주산만을 사용한 ‘일원주의’를 내세운 제품이다.

지역 특산품인 배를 증류해 빚어 같은 중저도수의 소주에 비해 과실향이 살아 있어 맛과 향이 진하고 목넘김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배상면주가에서는 수도권 인근 음식점 및 주점과 수도권에 6개 점포를 직영으로 운영중인 느린 마을 양조장을 통해 우선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아락 17도는 최근 낮은 알코올 도수를 선호하지만 과실이나 곡물의 원재료의 맛과 향이 살아 있는 와인이나 사케 등이 인기를 끄는 주류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며 원료를 풍미를 살려 희석식 소주와 차별화를 통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상면주가는 지난 2009년 나주시와 봉황농협 배술공장 투자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9월 ‘나주배 아락 25’를 출시했다.

‘아락’은 증류주의 어원인 아라키, 아라기, 알키 등으로 불리는 세계 각국 증류주의 공통어다. 배상면주가에서는 고려시대에 원나라로부터 전해진 증류주의 시초인 아락의 제조방법인 단식증류방식으로 빚어 원료 고유의 개성이 살아 있도록 제조했다.

아락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 소주시장의 대부분이 주정에 물을 타서 만드는 희석식인데 반해 나주배 생과 그대로를 자연상태에서 숙성과정을 거친 후 증류해 원료의 풍미와 향을 그대로 살렸다. 아락은 나주산 쌀과 배를 증류해 술을 빚었다.

한편 ‘느린 마을 양조장 나주양원’을 통해 판매될 예정인 ‘나주배 아락 17’은 330㎖ 용량에 알코올 도수 17%며 양조장 기준으로 판매가격은 2,600원이다. (자료제공 느린 마을 양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