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사명’보다는 잿밥에 혈안 ‘지적’

나주지역 유력 일간지 주재기자의 추태에 지역민들이 ‘퇴출’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달 말경 주재기자인 최 아무씨는 지역 기관단체장들의 모임자리(금나회)에서 만취상태로 특정 기관단체장에게 삿대질과 폭언을 하는 등 상식을 벗어난 행패를 부려 논란의 중심이 섰다.

이날 최 아무 기자는 최근 자신이 가사화했던 축협조합장 및 임원의 포상금 지급과 관련해 나주경찰서장에게 “이런 놈을 수사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 당신 정도는 사흘이면 날려버릴 수 있다”고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이 관련된 꽃가루 사업이 취소되고 관련 예산이 삭감된 것에 대해 나주시의회 의장에게 “당신 때문에 3억원이 날라갔다”며 노골적으로 표현했다.

심지어 이를 말리는 임성훈 나주시장에게까지 “괜히 친학 척 하지 말라”등 상식 밖의 언행을 서슴치 않아 참석자들의 누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최 씨의 이날 행태는 우발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작심을 한 상태에서 모임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되고 있다.

최 씨는 나주시의회 K의원, 2명의 일간지 주재기자들과 자리를 갖은 후 금나회 모임을 알고 만취상태에서 방문해 이 같은 행패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자리에 동석했던 기관단체장 김 아무씨는 “기자라는 직업이 무슨 대단한 권력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며 “특정 직업을 등에 업고 사리사욕에 혈안이 된 언론인은 이제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단체장은 “직업을 떠나서 기관장들에 비해 나이도 한참 어린 사람이 그런 행패를 부린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바로서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인성이 중요시되는 교육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씨의 부적절한 행동은 이날 모임에서 끝나지 않았다.

다음날 최씨는 자신의 잘못을 나무라던 지역 선배 기자 조 아무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쌍방폭행으로 경찰의 조사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져 ‘안하무인’격인 최씨의 행태에 지역민의 비난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씨와 조씨는 각각 전치 4주와 6주의 진단서를 나주경찰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는 “간과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개탄하며 “지역사회에 앞장 서야 할 책임이 있는 언론인으로써 이번 일에 대해 충분히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 이 아무씨도 “그런 부류들로 인해 건실하게 지역현안과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기자들이 욕을 먹는다”며 “언론의 사명 보다는 사리사욕에 혈안이 돼 건전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역행하는 기자들은 당연히 퇴출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