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3.2명은 65세 이상 노인

나주가 지난해 인구 10만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 다발순위에서 전국 5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도로교통공단이 지난달 발표한 ‘2010년 지역별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나주시는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달발 시군구에서 5위를 기록했고 자동차 2만대 당 사망자 다발 시군구에서는 10.3명으로 8위를 차지하는 등 교통사고 사망 다발지역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에는 총 85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전남지역에서 순천시(1,703건), 목포시(1,552건) 다음으로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교통사고 사망자는 48명으로 순천시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 기초지자체별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다발 시군구 - 상위 20위

특히, 자동차 1만대 당 보행자 사망자는 2.8명으로 장흥군(3.3명), 구례군(3.2명), 영광군(2.9명)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의 안전운전과 함께 보행자의 교통질서 준수 의식 제고가 시급해 보인다.

아울러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 1만대 당 음주사고 건수는 22.7건으로 순천, 광양, 장흥군 등에 이어 5번째로 높아 교통약자인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인들의 교통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남의 자동차 1만 대당 음주운전사고 발생건수도 14.1%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 기초지자체별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 다발 시군구 - 상위 20위

나주를 포함한 절반이 넘는 지자체에서 전국 평균보다 많은 음주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운전자의 의식부족으로 음주운전이 줄어들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남은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40.2%로 전국(평균 31.8%)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남은 노인 교통사고 발생 비율 역시 전체 사고의 19.6%를 차지해 전국 평균 11.4%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전남의 노인 운전자 교통사고 야기 건수는 전체 사고의 8.8%로 전국 평균(5.6%)을 크게 웃돔은 물론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노인 사망자 또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13.3%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올해 교통사고(6월말 기준)는 641건으로 10명이 사망했으며 648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67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25명이 사망하고 706명이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