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시급

나주시의 거주인구와 주민등록상의 등록 인구가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나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거주인구 늘리기에 매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나주시 주민등록상의 인구는 90,118명인데 반해 거주인구는 78,679명으로 무려 11,439명의 인구가 유령인구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유치 등을 통한 인구유입 보다는 실거주인구를 늘릴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2011년 6월말 현재 주민등록상의 인구가 89,157명으로 줄었지만 거주인구 역시 같은 비율로 줄어 여전히 유령인구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령인구 분포가 가장 높은 곳은 봉황면(1,420명), 노안면(1,235명), 산포면(1,097명)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반해 나주시내 중심권인 동(同)지역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북동(-730명)과 송월동(-311명), 영강동(-182명)은 오히려 거주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읍면단위의 경우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업인이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주소지는 나주에 두고 거주지를 인근 광주지역으로 옮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읍면 지역에서 농사를 짓고 시내권 아파트 등지에서 거주하고 있는 농업인들 역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읍면 지역과 달리 동지역의 거주인구가 많다.

또 이렇듯 주민등록상의 인구와 거주인구의 격차가 줄지 않는 이유는 공직자들의 ‘이중생활’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주시는 인구감소에 대한 방지책으로 민선 3, 4기부터 ‘나주살기’운동을 펼치면서 주소지의 이동 여부에 따라 인사에 대해 가감산을 적용하는 시책을 펼쳐 광주에 주소를 둔 공직자들이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주민등록만 슬그머니 옮기는 편법을 이용한 공직자들이 늘어났다.

심지어 고등학생 자녀를 둔 일부 공무원들은 학교 및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해 가족 전체의 주소지를 나주로 옮기고 실제 거주는 광주에서 하고 있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나주살기’운동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출산기피 등으로 인한 인구감소도 문제지만 유령인구 증가 역시 지역사회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므로 실거주인구 늘리기에 실효성 있는 대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