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배 위주 내수시장 탈피 미국·대만시장 선점
 
국내 최대 배 주산지인 나주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는 신고배 위주의 내수시장 유통에서 탈피해 미국 등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수출을 활성화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농가소득과 연계시키는 ‘수출전문단지육성사업’을 통한 수탁 사업 강화에 나섰으며 올해부터 ‘나주배(Naju pear)’라는 고유의 브랜드로 수출시장을 선점해나갈 예정이다.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시청 회의실에서 배수출전문단지에서 생산된 중·소과 1,500톤을 전량 수출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수출전문단지 육성업무 협정을 체결했다.

이날 협정식에는 나주APC(대표 심재승)와 나주배원협(조합장 이상계), 배수출연구사업단(단장 김월수), 수출업체인 리마글로벌, 미국 현지 수입업체인 타이탄 푸드(사장 존렌)를 비롯해 배수출전문단지 참가 농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 지난 4일 임성훈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나주배수출전문단지 육성 업무협정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리마글로벌 임종세 사장은 “미국 현지에서 진열 판매되고 있는 배 가운데 나주에서 생산된 배가 미국 현지인들로부터 가장 호응이 좋아 앞으로 나주배 수출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미국 현지 수입업체인 타이탄 푸드 존렌 사장은 “나주배가 미국 각 가정의 식탁에 오르는 날 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혀 농가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임성훈 시장은 “지난해 12월 나주배 수출 판촉행사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수출 브랜드가 나주배(Naju pear)가 아닌 한국배(Korea pear)로 표기되어 있어 나주배 우수성이 차별화되지 못하는 아쉬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미국 등에 수출되는 모든 물량에는 나주배(Naju pear)라는 고유의 브랜드로 수출될 수 있도록 브랜드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나주시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수출전문단지 육성 및 수탁사업을 확대해 나주배 생산량의 20%인 1만톤 정도를 미국, 대만 등에 수출할 것을 목표로 삼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판촉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