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참 초선의원 ‘방패막이’ 지적도

상반기 의원 직무연수를 연기한 나주시의회가 구설수에 올랐다.

시의회(의장 김덕중)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계획된 상반기 의원연수를 임성훈 시장의 해외 연수로 인한 단체장의 공석, 농번기와 집행부에 대한 감사원의 목적감사 등을 이유로 다음달 21일로 전격 연기했다.

하지만 시의회가 연수연기로 내세운 이유가 연기를 하기 위한 연기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의무가 있는 의회가 감사원의 감사 때문에 연수를 연기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비난 속에, 민주당 초선의원 3명의 일본방문을 이유로 위해 연수에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의회가 지역민들의 비난을 의식해 연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이는 임성훈 시장의 해외연수는 이미 지난달 일정이 알려졌고 의원연수는 지난 2일 확정돼 의회가 이미 시장의 외유를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20일(월) 전격적으로 연기를 결정했고, 같은 날 민주당 초선의원 3명이 문화탐방을 이유로 일본으로 떠났기 때문에 이 같은 의혹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송월동의 시민 이 아무(48세)는 “행정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는 당연한 것인데 의회가 집행부에 잘 보여야 하는 사안이라도 생긴 것 아니냐”며 “의회가 연수를 통해 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질을 높이는 것이 그들의 책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시민 김 아무(이창동)씨도 “농번기라는 핑계를 대는데 연수를 가지 않으면 의원들이 농업현장을 찾는 등 그에 맞는 의정활동을 펼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따져 물으며 “농번기와 감사원의 감사가 연기 이유라면 시장의 유럽 연수를 사전에 말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나주시의회는 제1차 정례회를 대비해 행정사무감사 및 시정질문과 답변, 조례안 심의, 예산안 및 경산심사 기법, 의원행동강령 등에 대한 연수를 통해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고하고자 의원연수를 계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