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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이 없는데 영산강이 달라진들 무슨 소용인가”
영산강 살리기 사업 4공구에 속한 홍어의 거리 조성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사업대상 부지에 포함된 토지와 건물 소유주들이 보상금이 수령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산강 살리기 사업 4공구 영산제 보강공사 가운데 홍어의 거리는 300미터로 2차 추가편입 대상으로 지정된 17개소의 토지소유자들이 턱없이
적은 보상금으로 인해 반발하고 있다.
지난 16일 영산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1차 편입토지 보상이 결정된지 9개월여가 지난 상황에서 2차 편입토지
보상금액이 오히려 적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2차 추가 편입지역은 3.3㎡당 최소 60만원에서 최고 200만원 까지 차이가 난 것으로 확인돼 주민들의 주장이 부당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LH공사 관계자는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보상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의견이나 답변을 할 입장이 아니다”고 밝혀 이를
뒷받침했다.
주민들은 “2차 사업대상 지역은 아무런 준비도 없이 편입지역으로 지정됐다”며 “당장 갈 곳이 없는데 영산강이 달라진들 무슨 소용이 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보상금액을 결정할 때 현 시세대로 적용했다고 했는데 어떤 근거로 이 같이 정했는가 의문이 든다”면서 “주변 땅 값은 이미 상승한
실정으로 감정평가사들의 주장은 맞지 않으며 감정평가서 등 관련서류를 공개해 주민들의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민들은 “사업관련 기관에서는 대책을 마련하기보다 이의신청 등 법적인 절차를 밟으라는 말만 되풀이 하는 등 무책임한 언행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감정평가사들은 주민들을 이해시키려는 노력보다 자신들의 고유권한만을 앞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주민들은 보상금액이 불만을 터트리며 감정평가사들이 관련서류를 공개하고 주민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하지만 홍어의 거리는 이미 지구단위도시계획지구로 결정돼 재감정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며 주민들이 보상금 수령을 계속 거부할 경우 7월초
수용령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