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관계자 여론 수렴 ‘빗 좋은 개살구’

나주시가 체육관계자 및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센터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시는 지난 3일부터 열린 제148회 나주시의회 임시회에 ‘나주시 체육시설 관리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상정했다.

특히, 해당 조례안은 나주시가 지난달 시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입법예고한 내용 그대로인 것으로 알려져 시민의 의견과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취지가 무색해진 상황이다.

입법예고 당시 체육관계자들은 엘리트 체육인 양성을 위한 시설물이고 당초 웨이트 트레이닝센터 건립 목적이 엘리트 선수를 위한 것인 만큼 일반인에 대한 개방은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일반인들에게 개방될 경우 불특정 다수의 이용자들로 인해 기구들이 쉽게 파손될 우려가 높고 각종 전지훈련 유치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이번 조례개정안에 전혀 반영되지 않아 ‘귀 닫고 눈 감는 행정’이라는 비난을 초래하고 있다.

체육관계자는 “때 늦은 조례개정에 보다 많은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웨이트 트레이닝센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할 행정이 오히려 시민의 의견을 묵살하고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헬스관련 기구를 사용하다 보면 훼손 및 파손으로 인해 또 다른 예산낭비를 초래하고 근력 및 기초체력 훈련에 엘리트 체육인들이 집중할 수 없는 현실을 전혀 모르고 있어 시민을 위한 행정이 아닌 행정을 위한 행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웨이트 트레이닝센터는 선수합숙소와 동일한 건물에 있어 일반인의 출입이 잦은 시간에는 합숙소에 입소한 선수들이 편하게 쉴 수 없을 것이고 헬스장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웨이트 트레이닝센터개방은 제고해야 한다”주장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센터 개방은 사업 목적에 타당한 시설물 운영 보다는 단체장의 치적쌓기나 홍보 전략용으로 운영한다는 오명을 쓸 수 있으므로 관계자 및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반영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