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농약잔류검사 등 학교급식 지도점검 강화

지난 1일부터 전남지역 최초로 나주시가 동지역 초·중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자 학부모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

나주는 지금까지 읍·면지역 초·중학생 28개교 2,426명에 대해서만 무상급식을 실시했으나 지난 5월 추경예산에 3억5천여만 원을 확보함에 따라 동지역까지 무상급식이 확대됐다.

▲ 동지역 초·중학생들에 대한 무상급식이 지난 1일부터 전면 실시됐다.

이에 따라 본예산 8억9천만 원을 포함 무상급식에 필요한 예산 12억5천만 원이 확보됐으며 동지역 8개교 4,379명의 초·중학생이 혜택을 받게 됐다.

학교급식은 일년 중 방학과 토·일요일을 제외한 180여 일 동안 이뤄진다. 1년 급식비는 나주초등학교의 경우 33만4천8백 원, 나주중학교는 41만4천원으로 올해의 경우 이미 납부한 3개월의 급식비용을 제외하더라도 1인당 20만원 정도의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동지역 초·중학생들 둔 학부모들은 “동지역 학교에 대한 무상급식으로 빠듯한 가정살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나주시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무상급식을 실시한데 대해 감사하며 내년에도 이 같은 정책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학교 관계자들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모 중학교 관계자는 “차상위계층을 비롯한 어려운 학생 등이 급식비용을 제때 내지 못할 경우 독촉해야 하는 등 난감할 때가 많았다”며 “저소득층에 지원하는 우유를 꺼릴 정도로 생활의 어려움을 드러내기 싫어하는 사춘기 학생들의 마음의 상처도 치유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시 관계자는 “관내 36개교 초·중학생 7천여 명이 무상급식 혜택을 받게 됐다”며 “차별 없고 균형 있는 식사제공으로 학생들의 건강증진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해소, 친환경농산물 소비촉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상급식 전면실시로 친환경식재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농약잔류검사도 횟수를 늘리고 시료채취 품목을 늘리는 등 학교급식 지도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