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영업전략 등 지역상인 자구책 마련 필요

가뜩이나 지역경제가 쇠퇴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 입점 소식이 알려지자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입점을 준비 중인 대형마트는 국내 굴지의 L마트 계열사로 이미 예정 부지에 대한 매입이 거의 끝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송월지구 시장부지였던 (재)대신송촌문화재단의 부지가 지난 4월 일반상업지구로 변경된 것에 대해 의혹이 일었지만 이 부지는 현재 나주시가 제3공용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시민복지시설인 문화장학재단 신축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L마트가 입점하기 위해 필요한 부지는 3300㎡로 대신송촌문화재단 부지를 제외하더라도 5600㎡에 달해 건폐율을 70% 적용할 경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실정이다.

또 나주시가 입법 예고한 대규모점포 및 준대규모점포의 등록제한과 관련한 조례안이나 유통산업발전법에도 규제할 수 없어 허가신청 시 현실적으로 거부할 명분이 없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상인들은 “나주시가 그동안 관련조례 제정 등을 등한시하면서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라면서 “소규모 영세상인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할 뿐이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L마트 관계자들은 이미 시청을 방문해 허가에 필요한 문의를 수차례 마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신송촌문화재단 부지를 제외하더라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나주시가 입법 예고한 조례안이 의회심의를 거쳐 공표될 경우 어느 시점부터 적용될 것인가와 건축행위를 위한 교통영향평가 등이 남아 있어 위안은 되고 있으나 지역상권을 보호할 명확한 규정이나 대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빈익빈부익부 현상은 커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역상인들도 대형마트나 기업형슈퍼마켓에 대응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는 등 철저한 준비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