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영향평가 무시 차량진입로 개방 등 ‘내 맘대로’

지역 최대규모의 휘트니센터로 알려진 송월동 H스파가 각종 불법을 일삼으면서 배짱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나주시에 따르면 H스파는 현재 3건의 시정명령을 받은 상태로 2회 이상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 부과나 형사고발 등 강력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이런 상황에서 H스파는 도시계획도로 부지에 물놀이형 유기기구를 설치하고 있어 언제까지 불법을 일삼으면서 배짱영업을 강행할지와 지도단속의 한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물놀이형 유기기구는 수중모험놀이 기구의 일종인 워터에어바운스와 풀, 바디 및 튜브슬라이드로 알려져 한국종합유원시설협회의 안전성검사 여부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H스파가 유기기구를 설치하고 있는 장소는 도시계획도로로 기존에 시설물들이 존치하지 않을 경우 어떠한 시설물도 설치할 수 없는 곳이다.

이런 실정에도 불구하고 H스파는 “교통영향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유기기구 설치를 서두르고 있다.

▲ H스파가 도시계획도로를 무단으로 점용하고 물놀이형 유기기구를 설치하고 있다.

도로점용이나 시설물 설치를 할 수 없는 도시계획도로를 무단으로 점용한 것도 부족해 영리를 목적으로 유기기구까지 설치하는 배짱영업에 주민들은 혀들 내두르고 있다.

이와 함께 H스파의 불법행위는 곳곳에서 지적되고 있다. 인근 부영아파트와 연결된 지점은 당초 교통영향평가로 인해 화단으로 막은 후 준공검사를 필했다.

하지만 최근 이 화단을 철거하고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편법으로 사용하다 민원이 발생하자 고객용 셔틀버스로 막아놓는 등 ‘눈 가리고 아웅‘식의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

더불어 건물 후면 출입구에 별도의 건축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건축행위 역시 전체 건물의 준공검사 후 설치한 것으로 명백한 불법행위로 밝혀졌다.

H스파는 지난 2006년 12월 최초로 허가를 득한 후 수차례의 설계변경 등 우여곡절 끝에 지난 2월 최종적으로 준공검사를 마쳤다.

지역민들은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휘트니센터로 알려진 H스파에 거는 기대가 컸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각종 불법행위가 드러나자 관계기관의 강력한 단속을 촉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