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트랙 곳곳에 균열 등 대책마련 시급

영산강둔치 체육공원 시설물들이 훼손된 채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장마철에 침수되고 겨울 폭설에 무너져 내린 행사용 고정천막은 사고위험까지 안고 있다.

시는 영산강둔치 체육공원 운동장 1개소에 잔디를 식재하면서 체육행사에서 본부석 등으로 사용할 고정천막을 설치했다.

하지만 지난해 체육공원이 침수될 당시 물에 잠겼다가 겨울에 내린 폭설에 결국 무너져 내리고 말았지만 지금까지 훼손된 상태로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 지난해 장마철에 침수되고 폭설에 무너져 내린 체육공원 시설물이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다.

또 지금까지 수차례 이곳에서 각종 행사를 개최했지만 나주시는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거나 보수할 계획조차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체육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운동장 바닥까지 처져있는 파이프가 사고위험을 부추기고 있다.

이 파이프는 운동장 바닥에서 불과 60c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특히 어린이들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큰 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자전거트랙은 곳곳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수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지만 보수를 위한 계획수립이나 예산확보는 뒷전으로 밀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주변 자전거트랙은 최근 모 종교단체의 행사 과정에서 천막을 지지하는 쇠말뚝을 박고 그대로 철수해버렸다.

주말과 휴일이면 많은 시민들이 이곳 영산강둔치 체육공원을 이용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영산강둔치 체육공원 시설물을 이대로 방치해 사고가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체육공원은 최근 나주시 조직개편에 따라 관리부서가 바뀌었다. 과거에 관리를 담당했던 부서에서 업무를 이관하면서 시설물을 보수하지 않은 책임도 반드시 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