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예산으로 구입한 시식용 배를 관계 공무원들이 무단으로 전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법기관의 수사를 받아 온 관계 공무원들에 대해 징계조치가 내려질 전망이다.

지난 24일, 나주시 감사실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각종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던 농산품판매장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자체감사 결과 재고관리 부실 등의 이유로 내부징계 절차를 밝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법기관이나 자체감사 결과 의혹이 제기됐던 판매수익금 누락, 시식용 배 전용 등의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다만 제고부족, 판매대장 관리 부실, 판매장 담당 직원에 대한 관리 소홀 등 심각하지 않은 문제들로 인해 해당 직원들에 대해 징계절차를 밝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피복비 집행이 잘못돼 해당 직원들에 대한 징계 역시 함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농산물판매장 및 피복비 집행과 관련 징계에 회부된 공무원에 모두 9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특산물판매장과 농산물유통과 관계자는 이로 인해 판매수익금 누락, 재고부족 등 일련의 의혹에서 한 걸음 비켜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민사회는 “당시 농산물유통과에 몸담았던 공무원들이 감사실에 근무 중이고 이미 계약직을 포함한 일부 직원들이 부족한 재고분에 대한 변상조치가 마무리돼 솜방망이 징계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다.

특히 “부적절한 피복비 집행건은 농산물판매장 건과 다르게 징계해야 한다”며 “이렇듯 몰아서 징계절차를 밝는 것은 ‘제식구 감싸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한편, 나주시농특산물판매장은 지난해 9월 ‘나주시청 공무원들이 홍보예산 수천만 원을 들여 구입한 특산품 배를 명절 기간 개인적으로 선물했다’는 의혹과 ‘대도시 직판매 행사를 위해 시식용으로 구입한 나주배를 개인적으로 수십~수백만 원 어치씩 지인들에게 보낸 뒤 대금을 입금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따라 사법기관의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