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민원제기해도 ‘나몰라라’ 행정에 시민 ‘분통’

날로 늘어나는 불법 주·정차로 시민들이 불편이 가중되고 있으며 안전사고의 위험 또한 높아 당국의 철저한 관리 및 단속이 필요해 보인다.

남고문 회전구간은 출퇴근 시간이 아니어도 차량 통행이 다른 구간 보다 많은 곳이지만 운전자들의 위험천만한 불법 주·정차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불법으로 주·정차된 차량들로 인해 회전구간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의 운전자들이 시야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크고 작은 추돌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기초질서에 대한 높은 시민의식의 제고가 시급하다.

▲ 남고문 회전구간에 위험천만한 불법 주·정차가 늘어나고 있어 단속이 필요해 보인다.

중앙로에서 나주초등학교 방면의 회전구간에서는 2차선을 점거하면 주차된 차량 때문에 교통체증 및 추돌사고의 위험이 높고 나주 엘지공장 후문쪽에서 회전구간으로 접어드는 곳에서도 역시 나주초등학교 방향과 청소년수련관쪽으로 이동하는 차량들이 진입 차량들이 충분히 확인되지 않아 대형사고 발생의 위험이 높다.

송월동의 시민 김 아무(45세)씨는 “2차선까지 점거한 차량들 때문에 작은 접속사고가 여러차례 발생했다”며 “개념 없는 교통의식으로 운전자 및 보행자까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특히 나주초등학교 방향에 위치한 건널목에서는 보행자의 모습까지 가려져 인명사고 발생이 아주 높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시민 이 아무(금남동, 53세)씨는 “시내 중심상가 등에서는 교통단속요원들이 활동하고 있어 그나마 교통질서가 확립돼가고 있는데 남고문 회전구간에서는 단속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불법 주·정차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시민 스스로가 교통질서 확립에 대한 의지가 없으면 행정에서라도 단속을 통해 이를 바로 잡아 안전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근 상가의 상인들은 “시가 공용주차장을 마련해주지 않기 때문에 불법 주·정차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미 오래전부터 민원을 제기했지만 시민의 안전에는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나주시는 그동안 시내권에서 불법 주·정차와 관련된 민원이 발생하면 매번 공용주차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예산 반영 등 실천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교통질서 확립을 위한 단속도 중요하지만 공용주차장의 확보가 최우선으로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