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사업자 “연내 설치계획 없다”에 주민 분통

지역분양아파트 입주자들이 방범용CCTV가 설치되지 않아 재산상의 피해를 입는 등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14일 대호동 대방아파트 111동에서 외출을 위해 집을 비운 5가구가 현금 및 패물을 도난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들 중 A씨는 현금을 비롯해 1,500만원에 이르는 재산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져 방범용CCTV 설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해당 구역은 아파트 단지 뒤편에 위치해 우범지역으로 주의를 받아왔으며, 아파트 뒤편 사이클경기장의 부지가 높아 111동 4층까지 손쉽게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대방노블랜드측이 음식물 불법 투기를 단속하기 위해 단지 내에 CCTV를 설치할 계획으로 알려져 입주민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이들 입주민들은 “도난 및 안전사고 우려가 높은 아파트 뒤편 및 단지내에 방범용CCTV 설치가 우선이지 음식물 투기 단속이 우선이냐”며 “그 동안 여러 차례 방범용CCTV 설치를 요구했지만 번번이 예산문제를 핑계 삼아 차일피일 미뤄왔다”고 지적했다.

이번 도난사건으로 피해를 본 B씨는 “1,122세대가 입주한 지역에서 대단위 아파트에 방범용CCTV가 단 한 대도 설치되지 않았다는 것은 사업자가 입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이렇듯 입주민들이 재산상의 피해를 입는 상황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업자는 ‘나 몰라라’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아울러 “현장을 조사한 나주경찰 관계자는 CCTV자료가 없어 범인 검거에 어려움이 있다고 건성으로 말했다”며 불친절한 치안행정도 함께 지적했다.

실제 대방노블랜드 관계자는 “연내에 CCTV설치 계획이 없다”고만 밝혔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역시 “사업자측에서 현장을 살피고 돌아갔지만 CCTV설치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

현재 대방노블랜드에는 1,122세대가 입주했으며, CCTV는 어린이놀이터에만 설치된 것으로 알려져 입주민들의 재산보호와 안전을 위해 CCTV설치가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