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수매제 등 가격안정화로 영세농가 보호도

나주시가 국내 최대 배 생산지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성장촉진제와 착색봉지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수출전문단지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배 재배농가와 최초로 전량수매 시범사업도 병행해 가격폭락 등의 피해로부터 영세농가 보호는 물론 소득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주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올해 시비 3억5천만 원과 나주농산물거점산지유통센터 교육비 1천여만 원을 들여 전체 재배면적의 약 6.5%안 200㏊에 한해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사업기간은 올 4월부터 내년 2월까지 11개월간이며 110여 농가가 사업에 참여하기로 신청했으며 나주배원협이 이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와 재배 기술교육에 들어갔다.

나주배는 그동안 소비가 집중되는 음력 추석에 출하를 맞추기 위해 성장촉진제를 사용해 수확시기를 앞당겨 왔으나 저장성이 떨어지고 물러지는 부작용이 발생하는 등 나주배 품질과 이미지 실추의 원인으로 작용해왔다.

이에 따라 수출용 배와 내수판매용 친환경 배의 경우 성장촉진제를 사용하지 않고 저장성과 식감을 높이는 등 품질차별화와 고급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또 그동안 착색봉지를 사용해 과실색상을 높이고 과피를 매끄럽게 하는 효과를 얻었으나 이번 수출용 배에는 국제우수농산물인증기준에 맞춰 규격봉투만을 사용함으로써 배 고유의 풍미를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농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나주배원협의 전량수매시범사업은 가격이 폭락해도 최초 계약 시 약정한 단가로 수매할 방침이다.

반면 계약단가보다 시세가 높을 때에는 일부 적립금을 제외한 수익금 전체를 농가에 환원한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재배된 나주배 중·소과는 미국 등으로 수출하며 대과는 친환경 고급품으로 차별화해 설을 겨냥한 내수판매와 대만 등지로 수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으로 농사소득은 물론 나주배 수출향상이 기대되며 성과가 좋을 경우 내년에는 재배단지를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