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적법한 절차와 심사, 특혜 없다” 주장

나주시가 농기계임대사업 분점을 선정 확대 운영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나 부지 선정과 관련 ‘특혜의혹’ 논란에 휩싸였다.

남평읍 주민들이 농기계임대사업 분점은 당초 남평읍에 설치키로 했다며 금천면으로 결정된 사항에 대해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

지난 11일(수) 김창선 의원(민주당, 가선거구)과 남평읍 주민 10명은 농기계임대사업 분점 설치와 관련 ‘나주시가 지역민을 우롱했다’며 김덕중 의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이들은 “당초 분점 설치는 남평읍과 산포면 두 곳 을 대상으로 검토됐었고, 임성훈 나주시장은 읍면동 순방에서 분명하게 남평에 설치할 것을 약속했었다”고 주장하며 “선정위원회에서 금천면으로 확정된 것은 특혜를 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나주시가 농기계임대사업 분점 부지 선정과 관련해 ‘특혜의혹’ 논란에 휩싸였다.

또 김창선 의원은 “집행부가 지난해와 올해 업무보고를 통해 남평읍이 적격지라는 의견을 수차례 밝혔으며 모든 의원들도 모두 남평읍에 설치될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당초 검토되지도 않았던 농협단체가 심사에 적용된 것은 이미 농협과 나주시가 입을 맞춘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시민 신기복씨는 “농기계임대사업이 사회적기업 육성 일환으로 추진됐고 2013년에는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갑자기 농협에 위탁하겠다는 것은 이른바 짜고치는 고스톱”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국가보조사업을 추진하면서 농협 부지를 30년 동안 임대해 사용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행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주시 관계자는 “농협에 대한 임대는 검토해 본 적도 없고 당초 남평읍이 적격지라고 밝힌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부지 선정은 선정위원회에서 제출된 유치신청서와 현장 실사를 통해 엄격한 심사 결과로 결정된 사항으로 추호의 의혹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경하게 답변했다.

아울러 “농기계임대사업의 경우 대형 농기계를 수리하는 것은 전문적인 기술이 있어야 하므로 사회적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 때문에 농기계수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농협과의 업무공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나주시 농업기술센터 농기계 임대사업소에서는 농기계 운영능력이 없는 고령농가나 부녀자 농가 등을 대상으로 임대사업소에서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고 경운, 정지, 수확 등 농작업을 대행해 주고 있어 농업인에게 인기가 많다.

농기계 임대료는 트렉터의 경우 규격에 따라 1일 5만원에서 10만원 정도 수준이며 농작업 대행료는 지역 실정을 감안해 일반적으로 위탁영농시 받고 있는 금액보다 10% 낮은 수준에서 신축적으로 정해 추진한다.

농업인들이 개별적으로 농기계를 구입해 농작업을 하면 작업비용이 1ha당 평균 297만9000원이 소요되는 반면 농기계를 임대 운영할 경우 71만7000원이 들어 76%, 농작업을 대행하면 192만원이 소요돼 36%의 비용 절감효과를 각각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