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트 트레이닝센터 이용 제한해야

종합스포츠센터의 시민 공개가 7월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나주시가 도민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종합스포츠센터를 시민생활체육의 요람으로 만들기 위해 조례를 만들고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지만 이번 임시회에 상정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또한 수영장 안전요원 배치 등 시설물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한다고 했지만 이 역시 말 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나주시가 의회에 조례 개정안 제출 기한을 넘겨 다음 회기에 의결을 얻어야 하는 만큼 시민들의 종합스포츠타운 이용은 7월 이후에나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돼 지역 스포츠 동호인들과 시민들이 ‘늦장행정’을 지적하고 나선 것.

특히, 지난달 21일 입법예고한 ‘나주시 체육시설 관리 운영 조례 개정(안)’은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도 포함돼 있어 세심한 검토가 요구된다.

웨이트 트레이닝센터 당초 건립 목적이 엘리트 체육인들만이 사용할 수 있도록 예산이 확보됐지만 시는 일반인들에게까지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밝혀져 실소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 종합스포츠센터의 시민 공개가 7월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엘리트 체육인들이 보장된 그들만의 장소에서 훈련에 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체력보강 및 기술연마 등 기량상승의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도록 지원해야하는 마당에 일반인들과 함께 체력단련 기구를 사용한다는 것은 기본 상식도 없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또한 선수합숙소와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 센터는 전국 각 지역 엘리트 체육인들에 대한 동계 전지훈련 유치에 가장 큰 이점을 지니고 있음에도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하는 행정을 두고 ‘돼지에 진주목걸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는 상황.

아울러 효율적인 시설물 관리를 위해 실내수영장을 이용하는 회원들의 정원을 명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용 인원에 대한 제한도 없다.

또 천연잔디 구장 사용 가능과 불가능에 대한 명확한 적시 없어 해당 관리부서의 의지에 따라 개방 여부가 가름돼 논란의 소지를 낳을 우려가 높다.

더욱이 종합스포츠센터 운영과 관련한 예산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2012년 예산 성립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나주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종합스포츠센터를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한다면 또 다른 예산낭비 사례가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종합스포츠센터의 시민개방과 더불어 각종 체육대회 유치와 관련 타 시군과의 경쟁에서 뒤떨어지지 않도록 관리와 운영, 체육대회 유치를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관련 부서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나주시는 조례 개정을 통해 실내수영장을 시민에게 개방하며 회원권과 자유이용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회원권은 성인 남(5만원), 여(4만원), 청소년 및 군인 남(4만원), 여(32천원), 어린이(3만원)로 구분되며 자유이용권은 어른 개인(3천원), 단체(2,100원), 청소년 및 군인, 어린이 개인(1,500원), 단체(1,100원)으로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