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태료 부과 등 철저한 단속만이 해결책

수차례에 걸친 지적에도 불구하고 요지부동인 관계기관의 무관심 속에 철도공원이 밤샘주차를 일삼는 대형덤프트럭과 건설 장비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철도공원에 설치된 가로등이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는가 하면 후면주차로 애써 가꾼 꽃과 나무들이 시름시름 죽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철도공원은 폐선 부지를 활용해 도시 숲을 조성하고 벤치 등 편의시설을 갖췄으며 증기기관차를 설치해 철도의 역사와 아련한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주차장을 소형차와 승합차 중심으로 설치해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주차난을 해소하는 등 다양한 기능으로 쾌적하고 편안한 쉼터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영산강 살리기 사업이 시작된 이후 이곳 철도공원 주차장을 대형덤프트럭이나 건설 장비들이 점령하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커져가고 있으며 환경오염도 유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밤샘주차를 일삼는 차량들이 후진하면서 가로등을 훼손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 불법 밤샘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철도공원 주차장. 가로등이 훼손되고 가로화단이 시름시름 죽어가고 있다.

지난 27일 오전에 확인한 결과 이곳에 밤샘 주차한 대형덤프트럭과 건설 장비들은 줄잡아 20여대가 넘었으며 가로등은 3개소가 휘어진 상태였다.

이와 함께 철도공원을 따라 화사하게 피어나고 있는 철쭉 등이 후면주차 상태에서 공회전을 하는 차량들로 인해 시름시름 죽어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주민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밤샘주차로 인해 소음과 먼지 등 공해에 시달리고 있으며 마땅히 쉴 곳을 빼앗겼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본지는 철도공원의 문제점을 수차례에 걸쳐 지적한바 있다. 그때마다 나주시는 단속인원이 없어 애로사항이 많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도로를 점령한 것도 부족해 철도공원까지 접수한 대형덤프트럭과 건설 장비들.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불편을 느낀다면 그 공원은 공원으로서 의미가 없다.

밤샘주차 차량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철저하게 단속하겠다는 나주시의 의지가 부족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