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한 공직자가 화재를 모으고 있다.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기탁 및 기부문화에 대한 시민의식이 확산되지 않은 시점에서 특정한 기간에 불우한 이웃을 돕는 형식적인 기부를 벗어나 지역 교육발전을 위한 마음을 전달했다는 것이 눈길을 모으고 있는 것.

화제의 주인공은 나주시 도시재생과 정선영 도시행정담당이다.

그녀는 지난 15일(금) 나주시교육진흥재단에 성과금 150만원을 장학금에 써달라며 전달했다.

정선영 담당은 “작은 일이 알려져 오히려 부끄럽다”며 “그저 작은 씨앗을 심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 나주시 도시재생과 정선영 도시행정담당.

정 담당은 평생교육을 담당할 때부터 지역 교육환경과 교육발전에 관심을 가졌던 것이 계기가 됐다.

동료들은 그녀가 원활하게 업무를 수행했다고 평가하지만 그녀는 “아쉬움도 많이 남았고 공직생활 처음으로 업무와 관련 스스로의 업무능력에 대한 회의를 느꼈다”며 “교육 정책과 관련 깊이 있는 공부를 하지 못해 반성하는 마음으로, 지역인재 양성에 조금이나마 보템이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 담당은 “타 지역의 경우 교육진흥재단에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해당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 장학금 조성이 열을 올리고 있는데 아직 우리지역에서는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다”며 “많은 분들이 지역 교육발전에 관심을 갖고 기금 조성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두 자녀 모두 장성해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정선영 담당은 우수한 지역 인재들이 대학교 입학금까지 지원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진다면 인재의 타지역 유출, 교육문제로 인한 인구감소 등의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기타 및 기부문화의 확산으로 지역인재를 육성하고 교육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풍토조성을 위해 건강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의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