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2주 이상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벼멸구에 대한 긴급 경보가 발령됐다.

농촌진흥청은 장마기간 동안 벼멸구가 많이 날아와 예년보다 많은 양이 관찰되고 있다며 긴급 발생 경보를 내리고 농가에 주의를 당부했다.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계속되면서 벼멸구 증식에 유리한 환경이 유지되고 있어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생육 후기인 9월 하순에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예찰 결과 올해 벼멸구는 날개가 긴 장시형과 짧은 단시형, 알에서 갓 깨어난 애벌레가 함께 섞여 발생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초기 피해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늦게 나타나고 후기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벼멸구는 주로 볏대 아랫부분에서 생활하는 탓에 농약이 볏대 아랫부분까지 도달해야 방제가 가능하다. 이삭이 나면 농약이 아랫부분까지 충분히 묻기 어려우므로 이삭이 패기 전에 방제를 해야 한다.

종만생종의 이삭이 패기 전인 9일-15일이 방제적기이며, 부프레진계 등 방제 약효가 우수한 농약을 선택해 적기에 살포해야만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콩도 병해충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주로 발견되는 병은 뿌리 섞음병과 탄저병, 자주빛무늬병, 미라병 등으로 높은 온도가 지속될 경우 발생한다.

예방을 위해 토양소독을 하고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관리를 해야 한다고 농진청 관계자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