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2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통된 공약의 화두는 ‘일자리 창출’이었다.

한미FTA 와 심각한 금융위기 등으로 침체된 경기가 지속되자 유권자들은 ‘활력 넘치는 경제’에 목말라 앞뒤 생각 없이 ‘경제와 일자리’에 올인했다.

우리 지역도 마찬가지로 민선 5기 임성훈 시장의 대표적인 공약은 ‘일자리 일만개 창출’이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바탕으로 기업지원실을 마련하고 기업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임성훈 시장의 공약대로 ‘일자리 일만개 창출’이 가능할까?

2009년 나주시와 MOU를 체결한 기업은 31개 기업으로 현재는 6곳이 협약을 해지하고 20곳이 공장을 준공하거나 착공을 하면서 1,3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10년에는 20개의 기업과 협약을 체결하고 2,5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민선 5기의 결과물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2011년 2월 현재 나주시는 6개의 기업과 협약을 체결하며 311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입주가 곧 신규 일자리 창출의 효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대부분 서울, 경기 지역의 기업체들이 지방자치단체가 내세우는 각공 혜택들을 기대하면서 이주하고 있지만 기존의 고용 인력들도 상당부분 함께 이주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업유치 및 신규고용 창출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줌을 근거로 임성훈 나주시장의 ‘일자리 일만개 창출’은 말 그대로 공약(空約)에 그칠 수밖에 없다.

일년 동안 신규 기업 20개 이상을 유치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고 대규모 사업체 보다는 중소기업 및 제조업에 상대적으로 집중하다 보니 대규모 고용창출 보다는 1개 기업 당 20-40명 이내의 고용창출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단순히 산술적으로 따지면 임성훈 시장 임기 4년 동안 80개 기업에 3,200여명이 고용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결코 임기내 일자리 일만개 창출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다.

한편,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 등 정부가 주도하는 공공분야에서는 지난해 저소득, 노인, 여성, 장애인을 대상으로 1,116개 사업에 2,753명을 고용했으며 올해는 974개 사업에 2,707명을 고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