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업체 견적서 제출·면담신청 원천봉쇄

산포 내기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관급자재 납품과정에서 특혜의혹이 제기됐다. 이번 특혜의혹은 광주·전남지역의 관련업계에서 가능성을 시사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시에 따르면 산포 내기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에 필요한 관급자재는 총 60억여 원이며 이번에 납품받을 자재는 수중펌프 16억여 원, 제진기?컨베이어벨트 등 15억여 원이며 모두 수의계약을 통해 업체를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수중펌프를 납품하기 위해 수의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화순농공단지에 위치한 N사로 봉황농공단지에 입주해 있는 지역업체가 철저하게 배제된 것으로 드러났다.

시가 이처럼 막대한 금액을 수의계약으로 발주할 수 있었던 것은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5조에 따른 것으로 절차상 문제는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은 계약 체결 이전부터 몇몇 업체에서 자기사업이라는 주장을 펼쳐왔으며 임 시장의 측근으로 불리는 인사가 개입한 업체가 탈락되자 강력하게 반발하는 등 특혜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특히 N사와 수의계약을 체결하면서 반영했다는 납품실적이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납품하게 될 수중펌프는 1650mm이나 N사는 1500mm 규격을 납품한 실적은 한 곳이 전부며 그마저도 관급이 아닌 K종합개발에 사급으로 납품한 것으로 취재결과 밝혀졌다.

결국 나주시가 내세운 납품실적 가운데 관급납품은 소규모 수중펌프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N사와 수의계약은 특혜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봉황농공단지에 입주해 있는 O사는 1500mm이상 수중펌프를 관급으로 납품한 실적이 분명하나 견적서제출은커녕 면담마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임 시장이 “모든 수의계약은 지역업체와 하겠다”는 발언도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한 망언임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최근 인사문제로 대내외적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민선5기 나주시가 측근들의 발호로 순항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