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 일자리 일만개창출 ‘제 식구 챙기기 급급’

일자리 일만개 창출을 공약했던 임성훈 시장의 자기식구 챙기기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비서실 여직원 채용에 이어 천연염색문화재단 직원채용이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과거 홍보마케팅팀장으로 근무하다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해직된 당사자가 노동청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제소할 예정으로 알려져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일반직인 서무관리 경영지원팀장으로 채용된 김모씨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임 시장의 수행원으로 알려져 자기식구 챙기기를 위한 일자리창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씨가 채용된 것은 재단 인사규정 제2장 제7조(특별임용)에 근거한 것으로 ‘특별채용 시험은 직무 및 사업수행상 부득이한 경우 소수인원에 대하여 실시하며 서류심사와 면접시험을 거쳐 임명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채용자격기준에 ‘전문대학 학위 취득자로서 해당분야 업무에 적합하다고 인정되는 자’, ‘9급 또는 9급 상당 이상 공무원으로 2년 이상 채용예정 직무분야의 경력이 있는 자’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도 입맛에 맞는 직원을 채용하기 위한 예외를 두고 있다.

3항에 따르면 ‘그밖의 1항, 2항의 어느 하나에 상당하는 자격이나 능력이 있다고 이사장이 특별히 인정하는 자’도 채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결과적으로 전문지식이나 경력이 없더라도 전문대학 학위만 취득한 경우라면 얼마든지 자기식구를 채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천연염색문화재단 신규 직원 채용 현황에 따르면 일반직 채용과 관련해 신속한 결원보충의 필요성 등 천연염색문화재단 인사위원회 사전의결에 의해 재단의 일반업무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긴급히 특별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직인 서무관리 경영지원팀장이 과연 신속한 결원보충의 필요성을 느낄 만큼 비중 있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나머지 직원들은 공백기간 동안 이 업무를 추진할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통한 특별채용을 할 수 있다는 인사규정을 근거로 선거 당시 수행원을 천연염색문화재단 직원으로 채용한 민선5기 나주시 일자리창출이 적합한 것인가.

최근 사상유례없는 정치적 보복인사를 혹평을 받고 있는 임 시장이 측근들의 보은인사로 일자리 일만개를 창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