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곳곳의 도로가 패이고 갈라지는 등 훼손의 정도가 심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일부 구간에서는 훼손된 도로를 피해 차량들이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인도의 보행자까지 위험에 처하는 상황까지 속출하고 있지만 행정 당국은 수수방관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시내권 곳곳의 도로가 몸살을 앓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돌입한 하수관거정비사업 추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수관거정비사업이 구간별로 추진되고 있지만 도로를 파헤친 후 ‘땜방식’ 사후처리로 운전자들과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다.

송월동 실내체육관에서 영산삼거리에 이르는 도로는 양쪽 차선 모두 반쪽씩 재단돼 울퉁불퉁한 도로를 피하기 위해 운전자들이 중앙선을 넘나드는 위험천만한 곡예를 펼치고 있고, 남고문에서 청소년수련관에 이르는 구간 역시 같은 상황이 되풀이 되고 있다.

더욱이 청소년수련관으로 접어드는 구간에서는 30㎝이상 웅덩이가 4곳에 달해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은 불편을 겪음과 동시에 대형사고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 울퉁불퉁 훼손된 실내체육관 인근 도로

▲ 훼손이 심각한 청소년수련관 인근 도로

또 나주고등학교 뒤편 고가터널 내부 차선은 5m이상 훼손돼 운전자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고 있다.

이렇듯 지역 곳곳의 도로가 훼손돼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지만 조직개편과 인사 등에 휩쓸린 나주시 행정은 몇 달째 두 손 놓고 있다는 비난을 초래하고 있다.   

이울러 예산부족을 이유로 땜질식보수에 그치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3일 실내체육관에서 내영산으로 향하던 운전자 김 아무(43세)씨는 “도로가 훼손돼 운전시 차량이 심하게 요동치고 심지어는 한쪽으로 쏠림 현상까지 있어 이를 피하기 위해 반대편 차선의 차량을 확인 후 중앙선을 넘어 서는 곡예운전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또 고가터널을 지나 온 차량의 운전자는 “앞서가던 차가 심하게 훼손된 도로를 피해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는 바람에 충돌직전까지 갔다”며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대형사고가 발생해야만 행정이 조치를 할 것인가”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운전자 이 모(58, 동수동)씨는 “작년 11월경부터는 영산강 살리기 공사현장에서 흙을 실어 나르는 차량으로 인해 도로가 엉망진창이었고, 이제는 도로가 녹으면서 패고 갈라지기까지 했다”면서 “나주시에 도로에 진입하는 공사차량을 단속해 줄 것과 파손된 도로를 보수해서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요충지인 나주터미널과 영산포 터미널 앞 도로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나주시내 도로 곳곳이 울퉁불퉁 심하게 훼손돼 차량들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파손된 도로를 피하기 위해 급정거를 하거나 차선을 넘어가는 등 자칫 대형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하루빨리 보수가 이뤄져야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나주시 행정이 조직개편이다 인사 등으로 늦장을 부리고 있을 때 우리 시민의 안전은 오늘도 대형사고의 위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