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식 위원장, 자체감사 요구 “철저한 규명” 시사

나주시가 사회복지통합서비스 전문요원을 공개모집하는 과정에서 응시자격을 누락시키는 등 특정인을 채용하기 위한 편법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의혹에 대해 지난 27일 나주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홍철식)에서 해당 부서장을 출석시켜 시정질문을 하는 등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홍철식 위원장은 “사회복지통합서비스 전문요원을 공개모집하면서 보건복지부 공고에서 제시한 응시자격 가운데 사회복지관련 업무 2년 이상 근무경력자를 누락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규 채용자들이 근무를 시작한 시기는 1월21일로 20여일 이상 업무공백이 발생해 시민들이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등 문제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특히 홍 위원장은 “경력근무자가 아닌 신규 채용자들이 직무내용에 대한 교육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현장에 투입된다는 것은 제대로 된 복지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한 민원인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채용과정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또 전액 국비로 지원되는 사회복지통합서비스 전문요원들의 임금에 대해서도 홍 위원장의 날카로운 지적이 이어졌다. 홍 위원장은 “21일부터 근무를 시작했다면 20여 일 동안의 임금은 반납해야 하는데 국비반납에 대해 부서장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추궁했다.

실제로 나주시는 전임 사회복지통합서비스 전문요원의 계약이 끝나는 지난해 12월31일에야 채용공고를 냈으며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해 21일부터 근무가 시작됐다.

이와 함께 2년 계약기간이 끝난 후 재계약을 할 경우 기간제근로자로의 전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나주시의 해명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노동부에서는 사회복지통합서비스 전문요원은 사회복지사업법 제4조에 근거한 정부의 복지정책에 따라 사회적으로 필요한 서비스제공 등을 위하여 일자리를 제공하는 경우로 볼 수 있다고 판단된다는 공문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의회는 이번 사회복지통합서비스 전문요원 공개모집에 대한 문제점을 제시하면서 나주시에 자체감사를 요구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