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해도 해도 너무 한다” 비난

민선 나주시장을 역임한 전직 단체장들의 시련이 지속되고 있다.

공산화훼단지사업으로 시장職 상실이라는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고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정훈 前나주시장이 또 다시 법정싸움에 휘말리게 된 것.

신 前시장과 악연(?)으로 얽힌 K씨가 나인수 前나주시장의 친환경발효퇴비 보조사업과 관련 ‘업무상배임혐의’로 광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고, 해당 사건이 나주경찰서로 이관 및 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나 前시장은 친환경발효퇴비 보조사업과 관련 지난해 5월 1심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1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고등법원의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지역사회에서는 ‘전임시장 죽이기’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과 함께 또 다른 갈등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해당 보조사업이 6년 전 이뤄진 사업으로 지금에 와서 문제를 삼는 배경에 지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호동의 시민 이 아무(52세, 남)씨는 “지역갈등이 잠잠해 졌나 보다 했는데 또 고소고발이라니 말문이 막히고 부끄러워서 타지의 지인들에게 고개를 못 들겠다”라며 “언제까지 나주가 ‘고소고발의 도시’라는 오명을 뒤집어 써야 할지 참담하다. 이제는 개인적인 감정들을 추수르고 시민대화합의 장을 열어 가는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시민 강 아무씨는 “고소고발을 일삼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정의와 도덕’이라는 이름 앞에 당당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도 “당연히 직무를 이용한 개인적인 비리라면 응당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나 前시장은 쌀겨에 여러 가지 유기물을 부재료로 혼합해 80여종 이상의 유용미생물을 접종 발효시킨 생균제 발효퇴비를 생산하는 친환경이엠산업을 지난 2006년에 동수농공단지 내에 설립했다.

이엠이란 1982년 토양미생물 접종원으로서 개발되었고 화학비료나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토양에 영양을 공급하여 작물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하는 개념에 기초를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