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갖춘 위원 ‘감소’ 우려

나주시에서 설치하고 있는 각종 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가 발의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각종 위원회에 여성위원의 참여가 확대되고 장애우 포함을 명시하고 있어 장애우의 위원회 참여가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그 동안 나주시에서 설치, 운영하던 위원회에 여성의 비율은 15%선이었으나 30%이상의 의원을 여성으로 우선 위촉하도록 조례로 제정될 예정이다.

기존의 위원회는 ‘나주시 각종위원회 실비 변상조례’에 의해 운영됐으며 그 동안 위원회 운영 효율성과 위원들의 중복위촉, 불필요한 위원회 운영 등 행정사무감사의 단골메뉴로 지적되어 왔다.

‘나주시 각종 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발의한 박순복(민주당 비례대표)은 “첫 행정사무감사 때 각종 위원회가 중복위원, 불필요한 위원회 구성 등 정비가 시급함을 느꼈다”며 “각종 위원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위원회에 시민들의 참여확대와 위원 위촉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조례를 발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순복 의원이 발의한 조례의 주요내용은 각종 위원회 위원들의 중복 위촉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위원회 설치시 담당부서의 장은 총괄부서의장과 미리 협의하도록 했으며, 당연직 위원 외 나주시장이 임명하는 위촉직 위원을 위촉하는 경우에는 동일인이 3개 위원회를 초과하여 위원회의 위원으로 위촉되거나 동일 위원회에서 3회를 초과하여 연임되지 않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로써 그 동안 지적되어왔던 각종 위원회 위원의 중복위촉과 특정 인사들에 집중됐던 위원회 구성에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지만, 위원회 구성의 특성상 30%이상의 여성 의원을 배려해야 하는 만큼 전문성을 갖춘 위원들이 참여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나주시 각종 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는 오는 27일 열리는 제144회 임시회에서 심의한다.

지방자치단체 운영하는 각종 위원회에 관한 조례는 전남 22개 시·군 중 영광군을 비롯한 4개 지자체가 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