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요구에도 뒷짐행정 ‘쇠귀에 경 읽기’

이창동 도시계획도로가 확·포장되면서 차량들이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허공의 메아리로 전락하고 있다.

이곳 이창동 도시계획도로는 양방향 주·정차가 가능한 지역으로 시간대별로 극심한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지만 정작 지도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특히 이곳은 병·의원이 밀집되어 있으며 터미널과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상점가가 자리하고 있어 하루 차량통행량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교통지도원들의 근무지역 배치를 개선하고 홀짝주차제도 시행을 요구하고 있지만 나주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주차공간도 변변치 않은 지역에 도로만 뚫으면 무슨 소용이냐”면서 “무질서한 주·정차를 단속할 수 있는 교통지도원들을 이곳에도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나주 상점가와 다르게 영산포 지역은 주차장 확보에도 무관심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반시설마저도 차별을 두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나주시가 운영 중인 교통지도원들은 10명으로 주로 중앙로 상점가 일원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차량통행량에 따라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근무지역은 제한되어 있다.

이로 인해 남부지역 3개동을 대표하는 이창동 중심상가는 하루 종일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교통지도원 근무배치에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현재 나주시가 운영하고 있는 교통지도원들은 10명으로 지도단속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차량통행이 많은 시간대별로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면 별 문제가 없다.

또 기간제 근로자인 교통지도원들을 지역실정에 맞게 확대 모집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변변한 주차시설도 교통지도원들도 없는 이창동 중심상가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현장중심의 행정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