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지구대 인근에서 금은방이 털리는 등 민생치안에 구멍이 뚫려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와 함께 귀중품 등을 취급하는 상가들은 무인경보시스템이나 폐쇄회로를 설치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1시 경 영산지구대와 바로 인접한 S보석에 강도가 침입해 1천7백여만원(피해자 추정)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이번 S귀금속 도난사건은 올 들어 남부지역에서 3번째로 발생한 사건으로 내부사정을 잘 아는 면식범이나 동일전과자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범인검거를 위한 실마리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사건발생장소가 지구대와 바로 인접해 있는 관계로 민생치안에 허점을 드러내는 결과를 낳아 주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이와 함께 3번의 귀금속 도난사건의 발생으로 현금이나 귀중품을 취급하는 상가에서는 반드시 무인경보시스템이나 폐쇄회로를 설치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공교롭게도 3곳 모두 이같은 시설을 하지 않은 곳으로 밝혀져 도난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찰서 관계자는 "범행현장에서 지문채취 등 범인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귀중품을 취급하는 상가에서도 도난방지를 위한 시설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 김모씨(43·영산동)는 "대낮에 지구대 바로 옆에서 강도가 침입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면서 "민생치안을 위해서 야간은 물론이거니와 주간에도 순찰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