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견인 등 강력한 행정처분 뒤따라야

나주시가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편의를 도모하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주택가와 도로변 밤샘주차 단속이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갓길밤샘주차로 인해 대형교통사고와 등·하교길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6월23일부터 8월31일까지 주택가와 도로변의 밤샘주차를 단속하겠다는 현수막 등을 부착하면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단속실적은 지난 6일 하루에 실시한 17건에 불과했으며 이 가운데 관내차량은 6대, 관외차량은 11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나주시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주택가나 도로변에 밤샘 주차하는 대형화물차와 건설기계 등은 단속 전보다 오히려 늘어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또한, 일부 밤샘차량들은 주차된 위치에서 며칠 씩 운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주택가골목이나 도로변 갓길이 머지 않아 주차장으로 변하지 않을 까 우려를 낳고 있다.

밤샘주차가 가장 심각한 지역은 국도13호선 송월부영아파트 인근과 송월주공아파트 인근 주요간선도로, 용산주공아파트 국도23호선으로 아파트 거주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 갓길밤샘주차로 인해 대형교통사고와 등·하교길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더욱 큰 문제점은 송월주공아파트 인근 주요간선도로에는 외지차량보다 관내 모 운수회사의 화물차량들이 갓길을 차지하고 있어 나주시의 단속의지에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차량통행이 빈번한 이곳은 갓길밤샘주차로 인해 대형교통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으며 등·하교길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안모씨(37·금남동)는 "나주시가 밤샘주차를 단속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줄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다"면서 "과태료부과로 효과가 없을 경우 강제견인을 하는 등의 강력한 단속만이 밤샘주차를 근절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꼬집었다.

한편, 밤샘주차 차량을 적발할 시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운행정지를 시키는 등의 행정처분을 할 수 있으나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해 나주시의 단속의지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