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산 자락에 새로운 서식지 조성 가능해

지역주민과 환경단체들 간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였던 송월6통 백로 서식지가 양측의 협의와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112일 송월6통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로 인해 훼손될 위기에 처했던 백로 서식지에 대해 마을주민과 환경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2차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달 7일 열린 1차 간담회에서 도로개설공사로 인한 백로 서식지인 대나무 숲 벌목 훼손은 의의가 없었으며 2차 간담회에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신대학교 환경학과 교수들로 구성된 자문단들은 현 서식지가 훼손되면 자연스럽게 인근에 서식지가 형성될 것이며 대체 서식지를 조성해도 백로가 서식지를 옮길 가능성의 거의 희박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인근 금성산 자락에 현재의 서식지와 유사한 형태의 숲들이 많이 존재하므로 대체 서식지로서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또 조류연구 전문가인 호남대학교 생물학과 이두표 교수는 현재의 도로개설사업으로 볼 때 백로는 이동하지 않고 현 위치에서 서식할 것으로 판단되며, 공존하는 방법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해 도로개설사업 추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동신대 도시관광계획학과 조진상 교수는 백로 서식지의 훼손 여부에 있어 도시계획도로보다 더 예민한 것은 영산강 살리기 사업의 영향일 것으로 판단되며 수리 및 생태계의 변동이 현저하게 있을 것으로 예상된바 향후 송월동 지역을 방문하는 백로가 과거처럼 계속해서 먹이를 찾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나주시는 이 같은 전문가들의 의견과 마을주민, 환경단체들의 의견을 종합해 송월6통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를 조만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