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규명 거부할 경우 사법기관 고발 등 강력대응

임성훈시장 의혹자금 진실규명을 위한 나주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장은 시민의 알권리 보장하는 공인된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대책위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선거기간에 빌린 2억원의 용처를 밝히라”면서 “재산신고에 누락된 것은 공직자윤리법에 위배된 행위”라며 공개사과도 요구했다.

시민대책위는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2억원에 대해 공인인 나주시장은 시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줄 의무가 있다”며 “무엇이 어려워서 해명요구 질의서에 답변을 하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고 오히려 의혹만 키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현수막 강제철거 등의 미숙한 대응은 시민과의 소통을 막고 단절을 야기할 뿐이며 더욱 강력한 시민의 저항을 부를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임 시장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 시민대책위가 임 시장의 2억원 의혹자금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와 함께 시민대책위는 많은 시민들과 사회단체가 ‘임성훈 시장 의혹자금 진실규명’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으며 차후 전면적인 대시민 홍보활동으로 시민들과 함께 진실규명에 나설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시민대책위는 “그동안 나주 지역사회가 고소고발의 남발로 인해 분열되어 온 점을 지켜보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가능한 임 시장의 자발적인 해명을 듣고 싶었다”면서 “하지만 임 시장이 끝까지 진실규명을 거부한다면 서명운동, 1인 시위를 거쳐 사법기관에 고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시민대책위는 “의혹자금을 해명하지 않은 채 나주시장이라는 정당성만 인정받으려 한다면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시민들은 임 시장을 믿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임 시장의 의혹자금은 지난 5월 선거운동기간에 지역업체로부터 2억원을 빌린 후 8월에 3백만 원의 이자와 함께 변제했으나 공직자재산공개에 이를 누락시키면서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