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에서 유일하게 신생아를 분만하고 있는 우리산부인과의 올 상반기 제왕절개 분만율이 30.2%로 전국 평균 38%보다 약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제왕절개 분만에 대한 건강보험 청구 건수가 50건 이상인 732개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해 제왕절개 분만율이 낮은 179개 기관을 14일 공개했다.

우리산부인과는 올 상반기 동안 189건의 신상아를 분만한 가운데 제왕절개 분만율은 57건(30.2%)으로 제왕절개 등급 가운데 '보통'을 받았다.

제왕절개 분만율이 가장 낮은 곳은 인천 부평 성모산부인과로 5.8%였다. 전남 도내 21개 산부인과 가운데는 목포 한사랑산부인과가 43.2%로 제왕절개 분만율이 가장 높았으며, 장흥 에덴산부인과의원이 14.8%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제왕절개 분만율은 38.1%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0.1%포인트 줄어들었지만 OECD 국가중 제왕절개 분만율이 상당히 높은 편인 미국의 27.6%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제왕절개분만 권고율은 5∼15%이다.

제왕절개 수술을 할 경우 진료비가 93만6000원으로 자연분만(44만7000원)보다 배 이상 비싸고 산모와 아기 건강에 좋지 않은 데도 제왕절개 분만율이 높은 것은 고가 진료비를 겨냥한 의료기관들의 행태와 전체 산모 가운데 3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지난 2003년 9.7%에서 지난해 16.7%로 배 가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제왕절개 분만율이 낮은 의료기관의 명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 게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