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오물·심한 악취진동 대책마련 시급

강변우회도로와 금성산 등지에 설치되어 있는 이동식 간이화장실 관리가 허술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위탁관리해온 이동식 간이화장실은 계약기간이 지난달 20일 만료된 후 재계약 혹은 새로운 관리업체를 선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차량통행이 많은 강변우회도로 이동식화장실은 물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사용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한 악취가 진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화장실 인근 풀밭에 용변을 본 흔적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어 화장실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정비에도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 강변우회도로와 금성산 등지에 설치된 이동식 간이화장실 관리가 허술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강변우회도로 이동식화장실은 수세식으로 물을 제때에 공급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는 시설이다. 위탁관리 업체가 없는 상황에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나주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이곳 화장실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이 게재됐다. 확인 결과 사진에서 제기됐던 오물을 치웠지만 그 흔적은 뚜렷하게 남아 있었다.

무엇보다 물을 사용할 수 없는 수세식 화장실은 심한 악취가 진동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사정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재계약을 하지 못한 관리업체에 항의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약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관리업체와 재계약을 했다”고 해명했지만 관리업체에 문의한 결과 재계약 통보를 받은 사실도 계약서에 서명한 사실도 없음이 드러났다.

예산이 부족해서 위탁관리를 하지 못한다면 나주시가 직접 인력을 배치해 사용자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청소해야 마땅하다.

아니면 재계약을 하지 않은 이면에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것인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금성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곳곳에 설치된 간이화장실은 금성산 산행을 즐기는 시민들과 등산객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로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어떤 이유로든 불특정다수의 시민들이 사용하는 시설물이 관리소홀로 방치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예산이 없으면 예산을 확보하고 또 다른 문제가 있다면 명백히 밝혀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