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주체 놓고 시와 주민들 날선 대립각

민선5기 취임준비위원회로부터 재검토 대상 사업으로 분류됐던 나주배 테마파크 운영에 대해 주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지난달 29일 왕곡면 지역발전협의회와 임성훈 시장과의 열린 현장대화에서 주민들은 “나주배 테마파크는 축소나 재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배시험장, 배박물관, 배판매장 등이 분산되어 시너지 효과가 없다는 주장은 대단히 중요한 지적사항”이라면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야 하는 것이 향후 나주배 테마파크의 중요한 하나의 역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운영방식을 놓고 주민들과 나주시의 입장이 대립되고 있는 배테마파크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이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러한 시설들은 향후 나주배 테마파크 내로 흡수 운영되어야 하며 농업기술센터 일부소관 부서 이전방안도 긍정적인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주민들은 “나주배 테마파크는 축소 또는 재검토가 아니라 원안+@로 더욱 확대 개발해야 하며 나주배 관련단체 등이 테마파크를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건물운영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임 시장은 “시 입장에서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갑론을박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1차 사업이 완료되면 왕곡면 주민들이 나서서 테마파크를 운영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성공 가능성이 보이면 2차 사업을 추진하겠으나 시에서 운영비를 지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나주배 테마파크는 사업의 목적 등이 불분명하다”고 못을 박았다.

이에 주민들은 “나주배 테마파크는 왕곡면 사업이 아니라 나주시 사업이므로 왕곡면 주민들이 운영해보고 성공여부에 따라 2차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임 시장은 “시장 입장에서 한 푼의 예산이라도 아껴야 할 상황이며 돈 먹는 하마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한 말”이라면서 “현제 계획된 시설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고 주민들과 시가 협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나주배 테마파트는 현재 80% 정도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1차 사업에 75억을 투입해 세계 배품종 전시관, 배 가공체험장, 나주배 역사공원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