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반응 ‘급랭’ 졸속추진 지적 제기돼

시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과 선관위의 선거법위반 유권해석에 따라 나주시의회가 추진하던 해외연수에 제동이 걸렸다.

13일 나주시의회에 따르면 다음달 6일부터 4박6일 일정으로 호주의 교육 및 복지과련 시설을 방문하는 해외연수를 계획했었다.

이번 연수 대상은 의원 7명과 수행직원 3명, 언론인 4명 등 총 15명이며 관련 예산 4130만원이 책정됐다.

그러나 이 같은 의회 해외연수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사회에서는 개원 100일도 채 안돼 목적이 분명하지 않은 해외연수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나주시의회가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결과 이번 연수에 언론인이 동행하는 것은 선거법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졸속추진이라는 비난도 일었다.

나주시 선관위에 따르면 “예산집행에 관한 구체적인 규정이나 조례에 근거하지 않고 해외동행 취재기자에 대해 교통비와 식비를 제공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상 기부행위 위반 소지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언론인뿐 아니라 해당 선거구 안에 있거나 연고가 있는 주민들을 동행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해외연수에 대해 지역민들의 반감이 거세고 선관위가 제동을 걸고 나서자 시의회는 자체 간담회를 갖고 해외연수를 잠정 보류키로 결정했다.

해외연수를 추진했던 의원은 “선관위에 자문을 구한 결과 언론인을 동행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유권해석을 받았다”면서 “지역민들의 여론과 선관위 유권해석에 따라 해외연수를 잠정적으로 보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