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부서 공무원 대거 배석 행정력 낭비

임성훈 시장이 주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열린 현장대화’의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열린 현장대화에 공무원들이 대거 배석하면서 주민과의 대화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처럼 공무원들이 대거 배석하는 것은 전시행정“이라는 비아냥거림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나주시상가번영회 회원들과의 현장대화에 20여명의 공무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는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한 애로사항 청취가 아니라 짜여진 각본에 따라 주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전시행정의 일환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먼저 주민들과 현장에서 격의 없는 대화를 위해서는 예상질문과 답변서가 필요치 않다. 그러나 임 시장의 열린 현장대화에는 질문과 답변서가 사전에 작성되고 있다.

이처럼 질문과 답변서가 사전에 작성됐다면 굳이 관련부서 공무원들이 배석할 이유가 없다. 모든 내용은 임 시장이 충분히 숙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7월20일 금천면을 시작으로 읍면동 초도순방을 통해 주민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눴으며 378건의 건의사항이 접수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린 현장대화를 빌미로 예상질문과 답변서를 사전에 작성하고 관련부서 직원들을 대거 동원하는 것은 행정력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열린 현장대화를 통해 제기된 건의사항들은 시민과의 대화와 별개로 막대한 예산을 필요로 하고 있어 극심한 재정난이 이중고를 겪을 수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가 필요하다면 굳이 공무원들을 대거 배석시킬 필요도 사전에 질문내용을 파악할 이유가 없다. 실현가능한 열린대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