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상 987명 검사…평생건강관리시스템 구축 계획

시민 2명중 1명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사성증후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농촌주민 건강에 적신호가 예상되고 있다.

나주시가 지역주민 코호트사업에 따라 최근 2개월여에 걸쳐 봉황면 주민 40세 이상 987명을 대상으로 설문과 임상검사 등 정밀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고혈압환자 415명(43.3%), 당뇨병환자 151명(15.3%), 골다공증 168명(17%), 대사증후군 444명(45%) 등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결과는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대부분이 펴오 식생활습관이 지방질이 많고 운동부족 등에 의해 만성질환자수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혈압의 경우 정상은 22%에 불과한 반면 고혈압은 60%. 18.1%는 치료중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체질량지수도는 53%만이 정상이며 45.4%는 과체중이었다.

또한, 32.8%가 당뇨를 앓고 있으며 68.2%는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나주시는 지역 대학병원의 협조로 자기혈압측정법, 고혈압 관리방법,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 특별건강교육을 실시했으며 채소, 과일류를 식단으로 하는 균형 잡힌 식습관과 올바른 운동요법이 건강한 삶을 유지시키는데 영향을 준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9월에 지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추가정밀 건강진단을 실시해 새로 발견된 환자에 대해 개인별 카드관리화 등 평생건강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대상이 40대 이상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농촌주민이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적다는 인식과는 거리가 멀어 농민들에 대한 체계적 건강관리가 요구된다"며 "앞으로 전체시민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정밀건강검진을 실시해 시민의 건강을 평생관리차원에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코호트사업은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암이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원인을 규명, 효율적인 건강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