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의사항만 늘어 막대한 재원마련 불가능 지적도

임성훈 시장이 민선5기 읍·면·동 주민과의 대화에 이어 각 지역별 직능 및 사회단체별로 구체적인 현안문제에 대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열린 현장대화’에 나섰다.

6일 나주시에 따르면 임 시장은 노안면 학산1리 우산각에서 돌미나리연합회 회원 등 3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번째 현장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현장대화에서는 미나리 집하장 활용방안과 재배 지원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지원대책을 밝혔으며 김덕중 의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 임성훈 시장이 주민과 현장대화를 위해 노안면 미나리작목반을 찾았다.

현장대화에서 우대봉 노안농협조합장은 “학산리에 건립 중인 미나리 집하장 운영과 관리권을 농협으로 이관해 출하량 등을 조절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임 시장은 “농협이 주축이 되서 농가와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세지멜론처럼 공동출하 방식이 필요하다”고 당부하면서 집하장 농협위탁을 약속했다.

노흥주 이장은 “미나리 출하 절정기에 일손이 부족하다”며 “외국인 산업기능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나주시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임 시장은 “외국인 근로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읍면동에서 인력수급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으며 노동부에서 기본교육을 받은 인력도 확보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한영석 작목반 총무는 “앞으로는 미나리 생산량이 아니라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품질 미나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퇴비 확보 지원방안”을 요구했다.

하석수 감사는 “시에서 매년 1억여원의 비가림하우스 시설비를 보조해주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며 “보조금을 3억 정도로 늘려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임 시장은 “지원가능한 사업에 대해서는 관련부서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긍정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읍면동 주민과의 대화에서 건의된 사업을 추진하는데도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열린 현장대화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경우 민원을 해결하는데 필요한 예산을 어떻게 조달할 수 있겠는가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