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한미FTA·쇠고기 재협상 결사반대

나주농민회(회장 이재인)가 출범 20주년을 맞아 지난 3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창립기념식 및 투쟁선포식을 가졌다.

나주농민회는 1990년 9월5일 나주군민회관에서 ‘농민의 지역적 단결과 투쟁을 통해 농민의 정치?경제?사회적 재권리를 실현하며, 나라의 민주화와 민족의 자주화 및 조국통일의 실현’을 목적으로 결성됐다.

나주농민회는 대중조직으로 전환되면서 수세폐지를 통한 대중운동의 경험을 가진 농민들을 중심으로 8백여명의 회원들이 결집, 나주에서 가장 큰 재야운동단체로 자리하고 있다.

이날 농민회는 “4대강 사업에는 22조라는 예산을 쏟아 부으면서 농민들의 외침에는 귀를 막고 있다”면서 “생산비는 증가하고 농산물 가격은 떨어지면서 농가부채에 농민들은 파산지경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가부채 해결과 실질적인 생산비와 물가인상분이 반영된 농산물 소득보전 대책을 세우는데 예산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농민회는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한다는 2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 시간동안 농민들의 삶은 더 나아진 것이 없이 후퇴했다”면서 “우리 농업의 미래도 결코 낙관할 수 없으나 농업, 농민들 지키기 위한 농민들의 자랑찬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농민회는 투쟁선언문을 통해 “이명박 정부는 대북 쌀 지원 재개하고, 쌀 대란을 해결하며 생산비 보장, 국가책임 양정제도로 개편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4대강 사업 중단하고 4대강 예산으로 농가부채 농민소득을 해결하고 한미FTA 재협상과 쇠고기 재협상을 결사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