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지사 사업 찬성·강 시장 4대강 예산요구 철회해야

민주노동당 전남도당이 영산강 사업 공사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31일 민노당 전남도당에 따르면 광주시의회에서 영산강 특위 기자회견을 가졌다.

민노당 광주전남 영산강특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시·도민이 바라는 영산강 대안은 공사중단”이라면서 “박 지사는 영산강 사업 찬성을 철회하고 강 시장은 4대강 예산 요구를 중단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영산강특위는 “이명박 정부의 영산강 사업은 명백한 ‘운하사업’이며 ‘영산강 죽이기 사업’이”라며 “영산강 사업을 중단시키는 것이 바로 영산강 살리기의 첫 걸음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준영 도지사의 영산강 사업 강행을 막지 않고 어떻게 4대강 사업을 막겠다는 것인지 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대답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민주당이 최대 현안인 4대강 사업을 막을 진정성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이명박 정부에게 요구할 자격을 갖추고 싶다면 말이 아닌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영산강특위는 “강 시장은 4대강 사업예산을 국토부에 요구하고 있다”며 “말과 행동이 다르면 더 큰 불신을 자초하게 되며 수질개선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보와 준설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영산강특위는 “민노당 지도부는 4대강 사업 중단과 국회 내 검증특위 구성을 요구하는 노숙농성과 촛불문화제를 21일째 진행하고 있다”면서 “시·도의회 4대강특위가 실질적인 영산강 검증특위가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높여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도의회의 영산강 공사 중단 결의안 추진과 시·도의회 영산강 공동대응을 모색하겠다”면서 “오는 11일 시·도민 행동의 날을 통해 4대강 사업 강행을 저지하는 광주전남 시·도민들의 힘을 결집할 수 있도록 관심과 참여를 기다린다”고 당부했다.